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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기 쉬운 맞춤법

베개를 베다 배다 맞는 말은? 헷갈리는 우리말 베다와 배다, 일상 속에서 헷갈리는 우리말입니다. 베다는 날이 있는 연장으로 무엇을 자르거나 끊는다는 뜻입니다. 날카로운 물건으로 상처를 내거나, 음식을 자르는 것도 베다의 의미입니다. 가위나 칼 같이 날카로운 도구와 관련된 표현을 쓸 때는 베다가 맞습니다. 단순히 자르는 표현 외에 어떤 관계나 인연, 연결을 끊을 때 비유적인 표현으로도 쓰입니다. 나무를 베다칼에 베이다살을 베다잡초를 베다악연을 베다너와의 연결고리를 베다배다는 냄새, 습기, 빛깔, 감정, 버릇 등 어떠한 것이 익숙해지거나 스며드는 것을 뜻합니다. 가령, 습관이 배다와 냄새가 배다, 느낌이 배다입니다. 알이나 새끼와 관련된 표현도 배다에 해당됩니다. 간이 배다향기가 배다몸에 배다그의 노래에는 슬픔이 배어 있다음악에 그의 감성이 배어 있다그.. 더보기
라면이 불다 붇다 붓다 바른 표현은? 저는 면 요리를 참 좋아합니다.그래서 자주 쓰는 말이 있습니다.불다와 붇다, 붓다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입니다. 칼국수 면발이 불다, 붇다, 붓다 중 어느 게 맞을까요?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붇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콩이 붇다, 불은 라면은 맛이 없다)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체중이 붇다, 젖이 불었다, 재산이 붇는 재미에 아픈 줄을 모른다)(주로 몸을 주어로 하여) 살이 찌다. (몸이 많이 불었다)붓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 검색해보겠습니다.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펑펑 울어서 눈이 붓다, 다리가 붓다)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 (왜 잔뜩 부어 있니?, 약속을 기다린 친구가 지쳐 잔뜩 부어 있다)불다를 알아보겠습니다.바람이 .. 더보기
어이없다 어의없다 헷갈리는 맞춤법 어이없다가 맞을까? 어의없다가 맞을까?‘어이없다’가 맞습니다. (O)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듯하다는 의미입니다. 유의어로는 어처구니없다, 놀랍다, 기가 막히다, 터무니 없다 등이 있습니다.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어이가 없네~?’ 영화 베테랑 속 명대사가 기억납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어이없다’라는 표현은 옛말 ‘어히없다’가 어이없다로 발전한 거라고 합니다. 어이는 어처구니와 같은 것이라고 사전에 명시돼 있습니다. 어의없다는 잘못된 표현으로 비표준어입니다.어의는 궁궐 내에서 임금이나 왕족의 병을 치료하던 의원이나 임금님의 옷을 뜻합니다. 어이없다를 대체할 수 있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놀랍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황당하다놀라움와 어이가 함께 드는 상황으로 기가.. 더보기
왠지 웬지 맞춤법 어느 것이 맞을까요? 왠지 오늘은 국밥이 땡깁니다. 웬지 오늘은 짜장면이 먹고싶습니다.왠지와 웬지 중 어느 것이 올바른 맞춤법일까요?글을 써내려가다 보면 왠지와 웬지 이 맞춤법이 참 헷갈립니다. 왠지가 맞는 표현입니다. (O) 왠지는 본말 ‘왜인지’가 줄어든 부사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있지 않지만,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거나 그럴 것 같은 상황일 때 쓰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왠지 오늘은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지 뚜렷하게 알 수는 없지만) 왠지 그녀가 나를 사랑하는 것 같아.웬지는 틀린 표현으로, 어디에서나 쓸 일이 없습니다. 우리말에서 아예 없는 단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왠지와 웬지를 혼동해 쓰는 이유는 발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각티슈 곽티슈 갑 티슈 올바른 맞춤법은? 각티슈가 맞냐? 곽티슈가 맞냐? 지인의 집들이 선물을 고르던 중 혼란에 빠졌습니다. ‘각’(角)은 면과 면이 만나 이루어지는 모서리를 뜻한답니다. 각은 단순한 모서리를 가리키는 것이고, 티슈가 담긴 용기를 부르는 말은 아닙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했습니다.그렇다면 ‘곽’이 맞을까 싶어 사전을 찾았습니다. ‘갑’(匣)이 맞다고 합니다. 각도 아니고 곽도 아닌 ‘갑’이라고? 한자 갑은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어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22항에 이런 게 있습니다.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갑의 의미를 갖고 있는 고유어 ‘곽’의 쓰임 빈도가 한자어 갑보다 현저히 낮아, ‘.. 더보기